맛집을 찾아 사진으로 남기는 것을 좋아하는 30대 중견기업 사무직 남성. 한국과 일본에서 각자 일하던 두 사람이 같은 일상을 선택한 과정을 담았습니다.
첫 대화가 편안해진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도쿄의 작은 카페에서 음식과 사진 이야기가 나오면서 긴장이 풀렸어요. 저도 맛집을 찾아 사진을 남기는 것을 좋아했고, 상대도 같은 취미가 있었습니다.
서로의 문화에 대한 관심도 있었어요. 처음부터 모든 것이 잘 맞는다고 느꼈다기보다 함께 이야기할 수 있는 주제가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음식과 사진이라는 같은 취미에서도 다른 점이 있었나요?
같은 취미가 있다는 것은 대화를 시작할 기회였지 모든 취향이 같다는 뜻은 아니었어요. 어떤 음식을 좋아하고 사진으로 무엇을 남기고 싶은지는 더 알아가야 하는 부분이었습니다.
좋아하는 분야가 겹치니 안다고 생각하기보다 그 안에서 상대의 선택을 듣는 것이 좋았어요. 공통점에 안심하는 것과 한 사람을 충분히 알아가는 것은 다르다고 느꼈습니다.
한국과 일본에서 일하며 만남을 어떻게 이어 갔나요?
저는 한국에서, 상대는 일본에서 일하고 있어서 거리가 가장 큰 고민이었어요. 서로의 일정에 맞춰 번갈아 방문하며 함께할 시간을 만들었습니다.
방문할 때만 관계를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생활을 존중하는 것도 필요했어요. 각자 일하던 삶을 유지하면서 서로에게 시간을 내는 과정이었습니다.
서로의 나라를 번갈아 방문하는 경험은 무엇을 보여 줬나요?
제가 일본에 가는 시간과 상대가 한국에 오는 시간에는 익숙한 사람과 낯선 사람이 바뀌었어요. 방문하는 쪽의 입장도 경험하니 제 나라에 와 있는 상대를 다르게 생각하게 됐습니다.
어디를 안내할지뿐 아니라 이동해서 온 사람이 어떤 시간을 원하는지도 중요했어요. 번갈아 방문하는 일은 만남의 장소를 바꾸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었습니다.
언어 차이를 줄이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나요?
저는 일본어를 공부하고 상대는 한국어를 배우며 서로에게 다가갔어요. 같은 관심사가 있어도 마음을 전하려면 서로의 말을 알아가는 과정이 필요했습니다.
음식이나 사진처럼 익숙한 주제로 대화를 시작하는 것이 도움이 됐어요. 함께 공부하며 상대의 문화에도 관심을 기울였습니다.
외국어 공부와 마음을 이해하는 일은 같은 문제인가요?
단어를 더 많이 알면 표현할 수 있는 범위가 넓어지지만 상대의 의도를 자동으로 알게 되는 것은 아니에요. 말을 알아듣는 것과 그 사람이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듣는 것은 다릅니다.
일본어와 한국어를 배우는 노력은 대화의 도구를 넓히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표현이 맞는지만 살피지 않고 서로 전하고 싶은 뜻이 무엇인지 관심을 두고 싶습니다.
직장 생활을 유지하며 교제할 때 어떤 기대를 조절해야 했나요?
두 사람 모두 일하고 있으니 여행처럼 모든 시간을 함께 쓰는 관계는 어려웠어요. 만날 때의 모습만으로 평소에도 늘 같은 여유가 있을 거라고 기대하지 않는 것이 필요했습니다.
업무가 있는 날과 쉬는 날의 속도가 다를 수 있다는 점을 받아들였어요. 서로의 직장 생활을 없애는 관계가 아니라 그 생활 안에서 함께할 자리를 만드는 관계를 생각했습니다.
결혼에 대한 확신은 어떻게 생겼나요?
상대와 함께 가고 싶은 한국의 맛집 이야기를 하다가 앞으로의 생활을 자연스럽게 떠올렸어요. 잠깐 방문하는 시간을 넘어 같은 곳에서 살아갈 수 있겠다는 마음이 커졌습니다.
청혼을 하고 상대가 받아들였을 때 그 생각이 두 사람의 선택이 됐어요. 함께 좋아하는 것들을 평범한 하루 속에서도 나누고 싶었습니다.
결혼의 확신을 공통 취미만으로 설명할 수 있나요?
음식과 사진은 같이 즐길 수 있는 것이었지만 그것만으로 결혼을 선택한 것은 아니에요. 거리가 있는 동안 서로 시간을 내고 상대의 말을 배우려 한 과정이 함께 있었습니다.
취미가 맞는 순간의 즐거움과 생활을 함께할 수 있다는 믿음을 구분해서 보게 됐어요. 공통 관심사를 실제 만남과 노력으로 이어 가는 모습이 더 중요했습니다.
결혼 후에도 지키고 싶은 관계의 모습은 무엇인가요?
한국에서 함께 생활하며 맛집과 사진이라는 공통 관심사를 이어 가고 있어요. 서로 다른 점을 없애기보다는 존중하려고 합니다.
앞으로도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문화를 배우고 싶어요. 거리가 가까워진 뒤에도 서로를 궁금해하고 상대의 생활을 이해하는 마음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